-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요인…사료값, 인건비, 약품 등 올랐기 때문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파 위험 요소 농가에 알릴 필요 있어
- 국가적인 차원의 방역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해
- 산업계 친환경 기조 커져… 정부와 협력해 해결책 찾길 바라
방송보기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40H7FOitreQ
■ 방송일시 : 2022년 6월 18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경제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정아영 아나운서 혹시 돼지고기 좋아하세요?
◇ 정아영: 엄청 좋아하죠.
◇ 김성철: 그렇군요. 요즘 고기하고 돼지고기하고 관련돼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어요.
◇ 정아영: 어떤 거요?
◇ 김성철: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고 그리고 식당에서 누군가 고기를 사줄 때 선의로 사줄 수 있는 마지막 선은 삼겹살까지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 정아영: 그런 말도 있나요?
◆ 손세희: 이런 돼지고기 좋아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신데 그런데 요즘 이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 서민 음식의 대표 음식이다, 이렇게 불려 왔었는데 요즘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 정아영: 맞습니다.
◇ 김성철: 부담 느끼는 분들 꽤 많을 것 같은데요.
◇ 정아영: 그런데 돼지고기 가격은 올랐지만 양돈 농가의 어려움은 더 심해지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도 들리고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또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성철: 어서 오십시오.
◆ 손세희: 안녕하세요? 대한한돈협회장 손세희입니다.
◇ 김성철: 대한한돈협회, 한우가 있듯이 돼지고기도 한국, 한돈 이런 뜻으로 이해가 되는데 간단하게 소개 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 손세희: 저희 한돈협회는 1973년도에 한국양돈협회로 설립이 됐어요. 대한한돈협회로 1978년도에 창립이 돼서 지금까지 이렇게 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119개 지부 회원이 약 3,500 농가들이 저희 협회에 지금 가입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한돈협회는 돼지 농가의 권익 보호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양질의 단백질을 생산한다는.
◇ 김성철: 맞습니다.
◆ 손세희: 사명감으로 열심히 현재까지 이렇게 일해왔습니다.
◇ 김성철: 먼저 삼겹살 가격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가격이 심하게 많이 올랐죠?
◆ 손세희: 소비자들께서 체감으로 느끼기에 삼겹살값이 굉장히 이렇게 올랐다, 이렇게 생각들 하시는데 솔직히 속내를 본다고 하면 우리 농가 입장에서는 그렇게 많이 오른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이 들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전방위 산업 자체가 사료값, 인건비 그리고 약품, 기타 비용들이 사실 너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느끼기에는 고깃값이 많이 올라서 서민 경제가 어렵다, 이렇게 하는데 사실상 농가들은 거기에 대한 즐겁지만 보다 더 이런 생각이 들고 농가들도 그런 입장에서 지금 어떻게 보면 위기 아닌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 김성철: 이게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서 갑자기 회식도 많이 하고 이래저래 돼지고기 소비가 갑자기 확 늘었기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라고 보세요? 아니면 외부적인 요인, 사료값 인상이라든가 뭐 물류비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많이 올랐다고 보세요?
◆ 손세희: 저희들 입장에서 뭐 사료값이 오르고 물류비가 올랐다고 해서 이 돼지값이 오를 이유는 없거든요. 어떻게 보면 종전에 말씀하셨듯이 어떤 시장 경제 질서에 의해서 어떤 먹거리 산업이다 보니까 일반 소비 패턴도 다양화됐고 또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외식 문화나 이런 부분들이 많이 억압됐던 부분들이 자유로워지면서 소비 패턴이 많이 늘어서 가격이 올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그동안 공급량도 예년 같으면 7만 6천 돈을 이렇게 작업되던 것들이 지금은.
◇ 김성철: 하루에 7만 6천 정도.
◆ 손세희: 지금 같은 경우는 하루에 7만 8천도 이렇게 작업이 되도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좀 부족하다. 그만큼 소비가 많이 되고 있는 걸로 이렇게 봐야 되거든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성철: 그렇군요.
◇ 정아영: 그런데 돼지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발생하면서 농가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협회에서도 어떻게 대처를 잘하고 계시는지.
◆ 손세희: 글쎄 저희들 입장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농가들이 할 수는 없고 저희들 입장에서는 방역에 외부 질병이 농장 안으로 못 최선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외부 반입 물품에 대해서 되도록이면 농장 안에 안 들어오게끔 하려고 노력 중이고 이런 부분들은 그런 것 같아요. 정부 차원에서 조금 준비를 해야 되지 않냐, 지금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김성철: 어떤 거죠?
◆ 손세희: 일단 지금 ASF가 야생 멧돼지에서 지금 3천여 건 이렇게 발생하는데 솔직히 야생 멧돼지 감축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사실상 우리나라 지역 여건상 못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정부 차원에서 조금 야생 멧돼지에 대한 개체 수 조절을 해야 되겠고 또 한 가지는 저희들이 열심히 방역도 하고 있지만 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성을 솔직히 정부 당국에서도 원인 규명보다는 어떤 전파할 수 있는 이런 위험 요소를 농가한테 알려서 농가가 조금 체계적으로 더 방역에 신경 쓸 수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 김성철: 그러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현재 여건에서 이렇게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방역 대책이.뭐 그런 게 있을까요?
◆ 손세희: 우리나라는 방역 대책이 어떻게 보면 원인 제거 쪽에서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농가 책임 위주로 이렇게 방역 정책이 이루어졌거든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방역 정책이 좀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서 농가도 피해 안 보고 소비자도 피해 안 보는 이런 구조로 가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구제역 때 보면 한 330만 돈 돼지를 묻었거든요.
◇ 정아영: 맞습니다.
◆ 손세희: 거기에 이제 농가가 고통 받았고 또 그로 인해서 이제 비싼 돼지고기를 소비자들이 사먹어야 되니까 비싸지니까 또 이제 수입을 해 오고 수입을 해옴으로써 또 이제 3차적으로는 농가가 또 피해를 보는 그런 구조로 가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자급률을 자꾸 떨어트리다 보니까 농가 입지가 자꾸 작아지고 이런 악순환을 방역 정책에서 조금 우리가 정부 차원에서 깊이 있는 방역 정책을 세워서 국민들한테도 혜택이 가고 농가에도 소득 안정화로 인해서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성철: 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워낙 급등을 하다 보니까 최근에 정부에서 대책을 내놨어요. 해외에서 수입할 때 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 무관세로 수입을 하겠다. 이렇게 대책을 내놨는데 가격 차이가 심해지면서 한돈 농가는 또 타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 손세희: 정부 당국에서 물가 잡는다고 할당 관세 이제 무관세로 돼지고기를 5만 톤 이제 수입해서 이렇게 한다고 보도 자료도 했지만 저희들이 FTA를 그동안 쭉 해오면서 무관세로 들여오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의 다 무관세로 들여오다 보니까 거의 이제 관세 없이 들어오는 부분들. 캐나다산만 일부만 관세가 한 6%, 8% 그 정도 선에서 들어오는 품목이 있어요. 그걸 빼고서 할당 관세로 해서 무관세로 들어온다고 만약에 무관세로 들어와서 지금 소비자한테 얼만큼 혜택이 갈지는 사실상 의문입니다. 돼지고기 가격이 원가 상승이 굉장히 돼 있는데 그 부분을 잘못하면 물가 잡는다고 하다 우리 식량 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되는데 농가를 잡는 그런 상황도 될 것 같아서 지금 굉장히 우려도 하고 있고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과거 경험을 놓고 보셨을 때 어떠세요? 이번 돼지고기 가격 인상이 좀 안정이 될 시기가 찾아올 것인지 아니면 지금과 같은 가격에서 좀 고착화될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 손세희: 어떻게 보면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어떤 한 축종으로써 이렇게 이상 급등이나 아니면 가격 폭락이 사실상 이루어지면 안 될 걸로 봐요. 그런데 지금 현재 입장에서는 어떤 기후 변화나 이런 것들 때문에 세계적인 곡물 시장 작황이 조금 불안정하고 거기에다가 대고 지금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곡창 지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 김성철: 그렇죠.
◆ 손세희: 세계 곡물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 앞으로 향후 전망은 봅니다. 2~3년 동안은 이렇게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데 그 2~3년 동안 어떤 정부에서 우리 산업에 대한 대책을 세워서 가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우리 식량의 먹거리가 이상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많이 걱정되고 염려되고 있고 저희들도 정부 당국이랑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밀착으로 같이 협력할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가지 않아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김성철: 현장에서 그런 느낌도 오세요? 이거 이렇게 오르다가 소비자들이 이제는 비싸서 못 먹겠다, 이런 소리 나올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하십니까?
◆ 손세희: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우리 먹거리다 보니까 한 5%만 수요와 공급에 차질이 있어도 폭등하고 폭락하는 게 사실상 1차 산업이거든요.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물가 잡는다고 그렇게 하겠지만 더 이상 크게 이렇게 오르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희들 주변 여건상. 그 나머지는 어떻게 보면 저희들도 이 산업의 어떤 가능을 위해서 이상적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막는다기보다 시장 경제에 맡겨서 조금 준비도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 정아영: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현안을 짚어보자면 요즘 산업계에 친환경이 대세 아니겠습니까? 축산업계는 또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이 환경 문제인데 현장에서는 이 온실가스라든지 어떤 축산 방류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좀 대응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손세희: 이 부분이 지금 정치적으로나 국가 어떤 이슈로써 굉장히 대두되고 있는데 그동안 어떻게 보면 우리 산업이 앞만 보고 와 있던 것 같아요. 사회가 변하는 동안 우리 정부에서도 양적인 성장만 해왔고 저희들도 생산성 향상이나 이런 부분에 치우쳐서 오다 보니까 사회가 급변하는 동안 사실상 준비 못 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지금은 이제 준비를 해야 될 때고 그런 부분에서 이제 저희들 입장에서 같이 돕는 양돈 산업이 되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 하고 협회도 그렇고 자주 공적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서 앞으로 더 노력을 해야 되지 않나. 그리고 농가 입장에서도 주변과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노력도 같이 돼야 될 것 같아요. 기후 변화도 어떻게 보면 내몰리고 있는 것도 이 산업이 자체가 냄새가 나고 좀 주변으로부터 어떤 지탄을 받는 산업이다 보니까 탄소 중립이나 온실가스 주범인 걸로 내몰리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상 우리 농업에서 배출하는 것이 우리 온실가스 총량에 농업이 차지하는 부분은 한 2.9%밖에 안 되고 그리고 우리 한돈 쪽에서 배출하는 양이 한 0.25% 그 정도 수준인데 이렇게 온실가스 주범인냥 내몰리는 것은 어떤 사회적 약자이고 어떻게 보면 밖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부정적인 인식에서 많이 대두돼서 이렇게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온실가스 저희들이 감축 정부 차원에서 하겠지만 어떤 이미지 재고나 우리 가치에 대한 그런 부분들을 좀 많이 만들어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그리고 사회와 같이 노력하고 온실가스 배출이나 이런 문제를 같이 노력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서 국민과 같이 가는 산업이 그런 협회가 되고 우리 농가가 되려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올해 양돈 농가를 위해서 대한한돈협회장으로서 내가 이거 준비하고 있다라고 해주실만한 거 어떤 게 있을까요? 소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손세희: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소비자로부터 사랑 받는 우리 한돈이 돼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역점에 두는 것은 소비자한테 더 다가갈 수 있는 우리 한돈 산업. 그리고 앞으로 미래든 지속 가능한 우리 산업을 역동성 있는 젊은 우리 한돈인을 많이 육성하고 키우자. 두 가지 취지를 이렇게 진행을 해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소비자한테 사랑을 못 받으면 저희 산업 자체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가장 단적인 예로 수임료 시장에 대비하고 또 지금 밖에서 대두되고 있는 대체 단백질 문제. 이런 부분을 대처하려면 일단 소비자로부터 사랑 받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저희들이 더 지금보다 양질의 단백질을 그리고 맛있는 고기를 만들고 홍보해서 어떤 우리 시장에 대한 점유율 확고히 간다고 하면 우리 산업은 탄탄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되고 지금 우리 산업이 굉장히 노령화되고 노후화됐거든요. 이걸 통해서 역동적으로 가려면 우리 젊은 후계자들이나 젊은 우리 한돈인들이.
◇ 정아영: 나와야겠네요.
◆ 손세희: 어떤 인센티브도 많이 줘서 우리 산업의 어떤 깊이를 만들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 김성철: 코로나19 지나고 왔더니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사료값 그래서 국내 양돈 산업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 또 관련 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정아영: 오늘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