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니클로 가격 인상 단행…가성비 SPA도 오른다

↑ 유니클로가 27일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사진 = 매경DB]

유니클로가 오는 27일부터 국내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국제 원자재 및 물류비, 운송비등의 인상과 함께 최근 급속한 물가 인상으로 인한 매장 및 사업 제반의 운영비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나이 타다시 일본 유니클로 회장은 지난달 "원재료 가격은 두 배, 심한 것은 3배까지 올랐으며 현재 가격으로 파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제품 가격 인상을 시사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가격 인상은 가을·겨울 제품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니클로가 올가을·겨울 시즌 출시할 플리스(후리스)와 다운재킷 제품의 가격을 각각 1000엔(약 9300원)씩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가을·겨울 제품은 8월 출시된다.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의 줄줄이 가격인상도 예상된다. 원면 가격 인상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면서다. 미국 뉴욕국제거래소(ICE) 면화 선물 가격은 17일 기준 파운드 당 1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최고가인 150달러를 찍은 이후 안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30%나 올랐다. 국내 SPA업계 관계자는 "원면 이외에도 운송비·유류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산적해 있다"면서 "사실상 가을·겨울 제품에는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