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새해 들어서자마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서민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은행이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올려 연 4.82~6.12%로 고시했습니다.
지난달 중순보다는 0.0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신한과 우리, 외환, 하나은행도 지난달 중순보다 0.07%포인트 금리를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08년 말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높은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은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CD 발행을 늘리면서 CD 금리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은행들의 가산금리가 지난해 말 3.07%포인트까지 오른 것도 주택대출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는 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2%로 11개월째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미 시장금리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기준 금리를 계속 동결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시장금리가 오르고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서민층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이는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심각한 시장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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