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이상 신호로 발사가 연기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내일(20일) 발사대로 이동해 모레(21일) 다시 발사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와 함께 우주 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은 호주는 우주 관련 스타트업을 적극 키우면서 1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주 우주산업 현장을 김문영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에 위치한 앤디토마스 우주자원센터.
풍화 작용이 없어 입자가 뾰족하고 정전기로 먼지도 달라붙는 달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로봇이 장애물을 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호주 남부에는 우주 개발 등 미래 산업을 다루는 혁신구역 14지구(Lot 14)를 만들었는데 지난해 기준 우주 관련 기관만 80여 개, 1,500여 명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됐습니다.
▶ 인터뷰 : 티파니 / 남호주 무역투자청 우주국장
- "(이 지역은) 과거에 자동차 산업에 강점이 있었는데, 떠오르는 산업에 (새로)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주 회사가 들어올 공간은 많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다면 (초기 단계더라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호주 북부 다윈에선 적도와 근접한 이점을 활용해 로켓 발사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 오는 26일 이곳 민간 발사지에서 나사(NASA)의 첫 민간발사지 로켓 발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클레어 / 호주 북준주 투자청 투자유치국장
- "(공항에서 민간 발사지까지 차로) 15분이면 됩니다. 활주로도 길기 때문에 우주 발사체를 운반할 때 근처 공항을 이용하기 용이하고 항만도 근처에 있습니다."
우주 관련 스타트업에는 민·관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호주는 2030년까지 우주산업 시장을 10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미국 주도로 2024년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2028년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인 아르테미스 협정에도 가입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 20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호주가 민·관 합동으로 우주, 국방 분야에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으면서 한국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여승진 VJ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규빈
(한국여성기자협회 주관: 한반도 정세 급변기 한-호주 우주·방위산업 협력현장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