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경유의 전국 평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을 넘었는데요.
어제는 휘발유도 2,100원을 넘겼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아랑곳없이 고공행진하는 모양새인데, 정부는 유류세를 더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기름값은 2천 원대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그나마 쌌던 서울 외곽도 2천 원을 넘긴 지 오래입니다.
일명 '만땅'을 넣는 운전자도 드물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재원 / 자가용 운전자
- "무리하게 가득 채워서 여유 있게 다니기보다는 갈 거리 생각해서 조절해가면서 넣는 것 같아요. "
생업을 위해 매일 차량을 모는 기사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김병우 / 배달차량 운전자
- "한 달에 예전 같았으면 50만 원만 들어갔는데, 지금은 70~80만 원 나가버리니까. 그러니까 월급이 깎이는 거랑 똑같은 거죠."
어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2,104원, 경윳값은 2,112원으로 모두 리터당 2,100원을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가격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
결국, 정부가 유류세 추가 인하 카드를 꺼냈습니다.
현행 30%인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적 최대한도인 37%까지 넓히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820원이었던 유류세가 30% 인하 조치로 573원이 됐는데, 여기에 7%를 추가 인하하면 57원 더 깎여 516원이 됩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늘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