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박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BMW, ASML 등을 방문해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협의를 했다고 언급하며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이 부회장은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도착해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좋았다"며 "고객들도 만날 수 있었고, 유럽에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만날 수 있었고, 우리 영업 마케팅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헝가리의 배터리 공장도 갔었고 (삼성SDI 고객인) BMW를 만나기도 했다"며 "저희가 산 전장회사인 하만 카돈도 갔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업계의 변화,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는 삼성SDI의 최대 납품처다. 헝가리에는 삼성SDI의 괴드 공장이 있으며, 출장에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동행했었다.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했던 것은 ASML과 반도체 연구소(imec)에 간 것"이라며 "앞으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이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ASML 경영진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급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다음날인 15일(현지 시간)에는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루크 반 덴 호브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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