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부가 여름철 전력준비 상황을 사전 점검했는데,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전기 요금을 올려 수요를 누를 수도 있지만, 6% 돌파를 앞둔 물가 상승률을 더 부추길까 걱정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 근처에서 60석 규모의 PC방을 3년째 운영 중인 이경석 씨.
한 달에 내는 전기요금만 많게는 80만 원이 넘는데 전기요금이 또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이경석 / PC방 주인
- "큰 폭으로 올리게 되면 부담이 되죠.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저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에서 한 15% 정도 차지…."
전기요금이 오르면 가계와 자영업자에게 부담이 되지만, 1분기에만 7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한국전력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 당 3원 올려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는데, 이렇게되면 4인 가구 기준 1달에 천 원 정도 요금이 오르게 됩니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전력 공급 부족이 걱정되는 상황이라 정부가 수요 억제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원주 / 산업통상자원부 전력혁신정책관
-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여름철 전력 수급 관리가 중요해진 시기…."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중 4월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차지한 비중은 3% 정도라 그리 크진 않지만 물가 상승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더 걱정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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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