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집값 안정화' 기대감 높아진 것으로 분석
경기 전망도 보수·진보 의견 일치…"나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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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2022. 6. 16.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 상당수가 향후 1년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부동산 집값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집값이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44%를 기록하며 오를 것이라는 응답(27%)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 전망보다 높게 나온 것은 지난 2019년 6월 11~13일에 실시한 조사 이후 처음입니다. 또한 집값 상승 전망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도 2019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적 성향 구분 없이 모두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 주목됩니다.
보수층에서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20%,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50%로 나타났고, 진보층에서는 오를 것이라는 응답 31%,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4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진보층에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 45%, 내릴 것이라는 응답 25%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의견이 뒤바뀐 것입니다.
갤럽은 새 정부 출범 후 집값 안정화를 기대하는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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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1년간 경기(국가 경제) 전망 (최근 8개월간 정치적 성향별 추이) / 사진 = 한국갤럽 홈페이지 자료 캡처 |
한편, '향후 1년간 경기(景氣)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도 보수층과 진보층의 전망 방향성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은 낙관론 23%, 비관론 51%를 기록하며 비관론이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진보층에서도 낙관론 13%, 비관론 59%를 기록하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3월 조사에서 보수층은 낙관론 39% 비관론 27%, 진보층은 낙관론 13% 비관론 59%의 응답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국갤럽은 "정파적 기대감이나 유불리를 막론하고 객관적으로 따져 봤을 때, 현재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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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