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 시내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
금리가 인상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지속적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체결되는 등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진 결과입니다.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0.01%)와 서초구(0.02%)만 아파트값이 올랐으나, 두 곳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혼조세를 보이며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강동구(-0.02%)는 4주 연속 이어온 보합을 깨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매물적체 영향이 있는 강일·명일동 위주로 떨어졌습니다. 송파구(-0.01%)는 가락·장지동의 중저가 위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습니다.
노원구(-0.04%)는 월계·상계동 구축을 위주로, 성북구(-0.04%)는 길음·돈암동을 위주로 호가가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습니다. 은평구(-0.02%)는 매물이 적체된 녹번·응암동을 위주로 하락했습니다.
![]() |
↑ 서울 강남 일대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경기도(-0.02%→-0.03%)와 인천(-0.05%→-0.05%)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으로 성남 분당구는 0.04%, 고양시는 0.02% 각각 오른 반면 시흥(-0.18%)과 화성(-0.12%), 수원(-0.09%), 과천시(-0.05%) 등은 약세가 지속됐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2% 내려 올해 3월 14일(-0.02%) 조사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5대광역시(-0.04%)는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으나,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은행의 '빅스텝'(0.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매수세가 위축된 모습으로 분석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