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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21 FE. [사진 출처 = 삼성전자] |
17일 해외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인 아이스유니버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갤럭시FE에 관한 논쟁이 한창이다.
아이스유니버스는 하루 전 갤럭시FE 단종설에 대해 "삼성이 FE 시리즈를 단종시키는 것에 상관없이 애초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FE의 존재가 갤럭시S를 다운그레이드 되도록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FE는 '팬 에디션'을 의미하는데 삼성 팬들은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을 써야하나? 이게 삼성이 정의하는 '팬'인가?"라고 되물었다.
해당 글이 올라온 이후 댓글에서 설전이 오가고 있다. 아이스유니버스의 의견에 동의하는 누리꾼은 중저가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를 두고 갤럭시FE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갤럭시A 시리즈는 저가에서 중급 프리미엄 모델까지 커버한다"라며 "FE시리즈는 속도에 중점을 맞춘 알뜰폰 같다"라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도 "모델 수가 적을수록 생산성이 더 빠르게 향상된다"라며 "삼성은 S, Z, A시리즈에만 집중하고 칩셋 개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갤럭시A 시리즈는 프리미엄 제품의 기능을 일부만 이식한 반면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표방한 갤럭시FE 시리즈는 프리미엄 제품의 기능을 대거 채택했다.
그런데 올해 출시한 A53, A73 등이 갤럭시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모두 탑재하면서 FE 시리즈의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팬 에디션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팬 에디션의 의미를 오해하는 것 같다"라며 "FE 시리즈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모은 게 아니라 삼성 제품을 쓰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기본 기능을 쓸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은 "그것은 프리미엄 제품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고, 명백하게 사양이 낮지 않다"라며 "플래그십 수준의 CPU, 카메라,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방수와 무선 충전 기능을 갖췄는데 저사양 폰은 어떻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누리꾼 사이에 논쟁이 거세지자 글을 올린 아이스유니버스는 "하하하"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겼고, 아직 추가 의견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IT 매체 샘모바일은 하루 전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 S22 FE를 출시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지난 2020년 시리즈 첫 작인 갤럭시S20 FE를 선보인 후 3년 만에 FE 시리즈가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삼성 측은 FE 시리즈 출시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반도체 공급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FE 시리즈를 단종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당장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폴드4와 플립4 판매에 집중해야 한다. 두 제품은 퀄컴의 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채택하고,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돼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업계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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