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0.75%p 금리 인상으로 이제 기준금리는 우리나라와 같아졌고, 경우에 따라 우리보다 금리가 더 높은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이른 아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그만큼 대응책 논의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 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75%, 미국과 같은 수준입니다.
다음 달 미국이 추가로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다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있습니다.
단순히 이자수익만 따지더라도 한국보다 금리가 높은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다음달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았을 때 우리 금리도 거길 쫓아가는 게 아닌가 그런 시장의 반응,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0.5%p 정도를 올리는 빅스텝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빅스텝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가능성은 열어 뒀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통위 회의까지는 3~4주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사이 굉장히 많은 변화 있을 수 있습니다. 금리 격차 자체보다는 시장 충격을 봐야…."
다만,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되고, 이는 다시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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