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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삼립이 올해 2월 재출시한 포켓몬빵. [사진 제공 = SPC삼립] |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직전 분기에 이어 7000억원을 재차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는 SPC삼립의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7248억원)보다 8.2% 늘어난 7844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5.0% 늘어나 17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당기순이익도 직전 분기(78억원)보다 67.9% 늘어 13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SPC삼립에 대해 에프엔가이드보다 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이 예측한 SPC삼립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10억원이고, 코스피시장에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5000원이다. SPC삼립은 16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보다 2500원(3.59%)오른 7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PC삼립의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는 까닭은 포켓몬빵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아서다.
포켓몬빵은 SPC삼립이 지난 1998년 인기 만화 '포켓몬'과 연계해 처음 출시했다. 출시 초기부터 월 500만개씩 팔려나갔고, 2008년까지 판매됐다. 올해 2월 말 재출시된 뒤에도 40일 만에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100만개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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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6일 오전 9시께 '포켓몬빵'을 사러 경기도 하남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 몰린 소비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현 기자] |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SPC그룹은 포켓몬 IP(지적재산권)와 연계한 후속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배스킨라빈스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쿼터 사이즈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포켓몬 키즈 우산'을 2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개시했다. 피규어 세트 예약판매도 이뤄졌고, 던킨에선 포켓몬 중 하나인 '잠만보'를 형상화한 '잠만보 컨테이너'가 인기를 끌었다.
또 배스킨라빈스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에는 누적 7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SPC 측에 따르면 평일엔 하루 최대 1500명, 주말엔 2000명가량이 찾아올 정도다.
한편 일각에서는 SPC삼립의 실적과 별개로 관련
최근 국내외 증권시장이 불안정한데다 SPC삼립의 주가가 지난 3월 15일 고점(9만8100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세계적인 밀·옥수수 생산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들썩이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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