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쌀 20여만 톤 남아 매년 시장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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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농사 / 사진 = 매일경제 |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의 물 낭비 논란이 떠들썩합니다. 사용될 물 300톤으로 벼농사를 지으면 쌀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을지 단순 계산해 봤습니다.
농업정보포털 '농사로'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벼농사 중간 물관리 요령'을 보면 "식물체 1g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의 량은 벼는 250∼350g으로 밭작물인 보리 532g, 콩 736g, 감자 636g 등과 비교하면 오히려 적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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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벼농사 중간 물관리 요령 / 출처 = 농업정보포털 농사로 |
벼 1g을 생산하는데 250g의 물이 필요하다고 상정하면 물 300톤으로는 벼 1200kg, 약 1.2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벼는 껍질을 벗겨 쌀로 만들어야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데, 이 과정을 도정이라고 합니다. 좋은 쌀의 도정수율 75%를 적용하면 약 900kg 정도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물 300톤은 일반 가정집에서 주로 소비하는 20kg 용량의 쌀 45포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입니다. 우리나라는 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아 정부에서 매년 직접 쌀을 사들이며 시장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편, 싸이 흠뻑쇼 2022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물 ㎥당 요금은 일반용 1,120원입니다. 물 300톤은 부피로 따지면 약 300㎥로, 가격은 33만 6,000원입니다.
단순 계산한 것으로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