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최초로 본점에 상설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백화점 가운데 미술 사업에 적극적이었던 신세계가 미술 분야로 더욱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16일 신세계백화점은 공시를 통해 "서울옥션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주식 85만6767주를 약 280억원에 취득,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당시 지분 투자에 대해 "성장이 유망한 미술품 시장 진출을 준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상품 소싱과 차별화된 아트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서울옥션 인수와 관련해 자금력 등을 이유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술품 경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한편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한 MZ세대의 해당 분야 관심이 높아지자 백화점업과 미술품 사업 간 시너지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1966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본점에 상설 전시장을 개관한 뒤, 현재는 본점·광주·대구·센텀시티·대전에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업계 최초로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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