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가 기약 없이 늦춰졌습니다.
발사대로 이송돼 기립 후 점검하는 과정에서 센서 신호에 이상이 감지됐는데요.
항우연은 최대한 빨리 원인을 분석해 조치할 예정이지만, 발사 예비일인 오는 23일까지 다시 발사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누리호 발사 준비 현황 브리핑을 위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발사대 도착부터 기립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던 누리호 2차 발사 준비는 어제(15일) 오후 2시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단 로켓의 산화제 탱크의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레벨 센서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정환 /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발사체 기립이 된 상태에서 발사체에 접근하고,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이 됐습니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다시 조립동으로 옮겨, 레벨 센서를 분해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발사 예정 하루 전에는 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겨야 하는 만큼, 오늘(16일) 발사를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응원해 주신 분들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려 했는데, 아쉽습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우주 공간에 우리가 만든 위성을 보낼 수 있도록 좋은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이번 2차 발사는 강풍으로 일정이 하루 늦춰졌습니다.
항우연은 원인 분석과 조치를 완료하는 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다음 발사일을 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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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