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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밍데일 AMOREPACIFIC 매장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여파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해외시장 투자를 지속해왔다. 특히 북미 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늘어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트렌드 메카이자 전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중요한 거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986년 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1990년대 들어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현지 법인을 통해 교민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필수적인 요소로 판단하고 새로운 글로벌 CI와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AMOREPACIFI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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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 참여한 아모레퍼시픽이 콘서트 동안 현지에 마련한 아모레퍼시픽 부스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은 모든 브랜드의 고른 성장과 함께 비중이 높은 설화수와 라네즈가 특히 고성장하며 전체 북미 실적을 견인했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멀티브랜드샵(MBS) 채널과 이커머스 중심의 영업 기반을 확장했다. 라네즈는 입점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상품인 립 카테고리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하며 매출 볼륨을 확대했다.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매출과 수익성이 커졌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 MBS 채널 중심의 영업 확장에 주력했다. 윤조에센스와 트라이얼 키트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며 어머니의 날과 같은 가족, 친구 기념일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했다. 최근 리뉴얼 출시한 자음생크림을 중심으로 3월 200%, 1분기 누계 기준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화수는 뉴욕을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하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 31개 세포라 매장에 정식 입점해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를 중심으로 2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설화수는 이커머스 채널 확장과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도 힘썼다. 1월에 더 허트 그룹의 3대 이커머스 플랫폼 덤스토어, 룩판타스틱, 스킨스토어 론칭에 성공했다. 4월엔 아마존 채널에 정식 론칭하는 등 온라인 판매 저변을 확대했다.
라네즈는2014년 미주 대형 종합 유통 채널 타겟 입점을 통해 최초로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발판삼아 라네즈는 2015년 캐나다 전역의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BB쿠션, 워터 슬리핑 마스크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2017년부터는 세포라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입점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라네즈는 2021년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 참여하며 현지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최근엔 워터뱅크 리뉴얼 출시와 함께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라네즈는 아마존 공식 론칭 등 온라인 채널 다각화와 립 슬리핑 마스크 중심의 카테고리 리더십이 돋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세포라 앳 콜스 입점 후 세포라의 북미 리오프닝 전략과 함께 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라네즈의 주력상품을 담은 '버스데이 키트'가 세포라에서 큰 인기를 끌며 '립 슬리핑 마스크' 매출이 70% 이상, 워터뱅크 크림이 300% 이상 성장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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