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4월 -0.04% → 5월 -0.10%
경기 두 배 가까이 하락…인천은 '4배' 하락
전세 부담에 월세 가격은 지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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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폭이 전월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가운데, 서민들의 월세 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2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10%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지난 4월 하락 폭 -0.04%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를 시행한 이후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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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 사진 = 한국부동산원 보도자료 캡처 |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아파트 값 내림 폭도 4월 -0.06%에서 5월 -0.11%로 두 배 가까이 커졌고, 인천의 하락 폭은 -0.05%에서 -0.23%로 4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최근 다주택자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인천은 올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도 작년보다 늘어나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종합(아파트·다세대·단독주택 통합) 매매 가격도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에는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0.03% 상승했지만, 5월에는 다시 0.04% 하락했습니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 가격은 0.04%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인천은 -0.15%, 경기는 -0.06%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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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의 부동산 밀집 상가에 월세 매물이 잔뜩 올라와 있는 모습. 2022. 5. 16. / 사진 = 매일경제 |
한편, 전국 주택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월세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 가격은 0.16% 상승했으며 전월(0.15%)대비 상승 폭이 0.01%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월세 가격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0.04% 올랐고, 인천은 0.16%, 경기는 0.27% 상승해 전월보다 모두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지방 월세 가격도 0.14% 상승 폭을 기록한 4월에 비
높은 전세가 부담과 전세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해 월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월세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