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레스와 쏘렌토 [사진 출처 = 쌍용차, 기아] |
쌍용차는 토레스 사전계약 대수가 13일 첫날에만 1만2000대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쌍용차 역사상 사전계약 대수가 첫날은 물론 사전계약 기간 통틀어서 1만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역대 실적은 지난 2005년 액티언이 세운 3013대다. 2001년 출시된 렉스턴이 1870대, 2017년 G4 렉스턴이 1254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미스터 트롯' 임영웅 효과를 본 올뉴 렉스턴은 12일 동안 3800대, 2015년 소형 SUV 돌풍을 일으켰던 티볼리는 3주간 4000대 사전계약됐다.
↑ 토레스와 J100 [사진 출처 = 쌍용차] |
하지만 1만대 돌파는 기대 이상이다. 현대차·기아 인기차종에서만 볼 수 있는 성과다.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해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6078대가 계약됐다. 투싼 기록은 1만842대다.
토레스 경쟁차종이자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을 장악한 쏘렌토는 1만8941대 기록을 보유중이다.
토레스가 쏘렌토·스포티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투싼은 이긴 셈이다.
↑ 토레스와 J100 [사진 출처 = 쌍용차] |
토레스는 T5 모델이 2690만~2740만원, T7 모델이 2990만~3040만원에 나온다. 3000만원 중반대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보다 저렴하다.
대당 이익을 높이기보다는 판매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쟁력 높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파격가를 책정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경쟁차종으로 삼은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의 경우 2.5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으로 각각 2958만~3944만원, 3156만~3881만원에 판매된다.
토레스는 중형 SUV이지만 크기와 품질을 중형 SUV 수준으로 키워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기아차 준중형 SUV와도 경쟁한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 기준으로 현대차 투싼은 2435만~3155만원, 기아 스포티지는 2442만~3311만원이다.
↑ 토레스 [사진 출처 = 쌍용차] |
토레스는 도심형에 초점을 맞춘 기존 '소프트코어' SUV와 달리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하드코어'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뉴트로(New-tro) 디자인을 적용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적용했다.
기존 SUV와 차별화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짧고 반복적인 세로격자 모양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를 통해 강인하면서 와일드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릴과 이어지는 아웃터 렌즈 클린 타입 LED 헤드램프는 정통 SUV에 어울리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면서 미래지향적 이미지도 갖췄다.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정통 SUV 스타일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모두 추구했다.
↑ 토레스 [사진 출처 = 쌍용차] |
또 인체 공학적 설계를 통해 탑승객들이 차별화된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다기능 인포콘 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은 편의성과 함께 첨단 디지털 이미지도 갖췄다.
패밀리 SUV답게 안전성도 향상했다.
첨단 차량제어기술인 딥컨트롤(Deep Control),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포함하는 8개 에어백 시스템을 채택했다.
긴급제동보조(AEB), 전방추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차선유지보조(LKA), 부주의운전경고(DAW), 안전거리 경고(SDW), 다중충돌방지시스템 등도 기본 적용했다.
↑ 무쏘 [사진 출처 = 쌍용차] |
무쏘는 1993년 출시돼 2005년까지 생산됐던 4륜구동 중형 SUV다. 차명은 코뿔소를 뜻하는 순수 한국어 낱말 '무소'를 경음화해 지었다.
무쏘는 13년간 약 25만대가 판매됐다. 1년에 2만대씩 팔리며 쌍용차 효자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쌍용차와 한국차 위상도 높였다. 1994년 열린 파라오 랠리에서 무쏘는 종합 2위, 디젤 부문 1위에 올랐다. 1995년에 열린 다카르 랠리에서도 디젤 부문 1위로 한국차 위상을 드높였다.
1994년에는 영국 버밍햄모터쇼 '4륜구동 부문 최우수 차', 1997년에는 '호주 최고의 4륜구동'을 수상했다.
무쏘는 지난 2020년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실시한 '가장 기억에 남는 1990~2000년대 자동차' 설문조사(851명 참여)에서도 SUV 1위에 올랐다.
↑ 토레스 [사진 출처 = 쌍용차] |
이곳은 유네스코의 생물다양성 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서 '죽기
쌍용차는 토레스가 그동안 주인을 잘못 만나 '세상 끝'까지 밀려났던 회사를 살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부활한 무쏘인 토레스는 역대급 사전계약 실적을 통해 쌍용차가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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