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4K 거대 전광판' MLB 경기장에 들어선다

↑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시티필드에서 홈구장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설명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메츠 구단과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4K 전광판이 들어설 예정이다.
14일(현지 시각) 오후 삼성전자와 뉴욕메츠 구단은 뉴욕시 시티필드에서 '삼성 테크 서밋'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광판 제공은 작년 12월 삼성전자가 뉴욕메츠의 홈구장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디스플레이 부문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새 전광판은 기존 전광판의 6배가 넘는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 리플레이를 4K 화질로 보여주는데 후면에도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인근 JFK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 이용객들이 차로 이동하면서 이 전광판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전광판은 전체 스포츠 경기장을 통틀어 가장 큰 전광판 중 하나이며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시티필드의 스탠드, 덕아웃, 홈플레이트 바로 후면 등에 가느다란 띠 형태의 LED '리본 디스플레이'와 300개의 LCD 스크린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경기장 내 '재키 로빈슨 광장'에도 출전 선수들을 소개하는 LED 사이니지가 삼성전자에 의해 설치돼 가동 중이다.

↑ 뉴욕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 설치된 전광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디스플레이는 모두 4K 고화질로, 시티필드는 MLB에서 유일하게 4K 화질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야구장이 된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총 4000평방피트 규모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로 했으나, 계획에 없던 디스플레이를 추가하면서 그 규모가 1만5000평방피트로 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3년간 1000만달러(약 128억9500만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브루베이커 메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중요한 것은 파트너십"이라면서 "큰 규모의 일을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그런 절차의 핵심은 누구를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신뢰를 나타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