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직에서 끝내 사퇴했습니다.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대한 비판 여론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명동 KB금융 지주 회사에 긴장된 모습의 사외이사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명목은 간담회였지만 최근 논란이 불거진 강정원 행장의 KB회장 후보 자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정원 행장은 회장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비판 여론 속에서 후보직을 유지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행장은 지난 12월 경쟁 후보 두 명이 사퇴한 가운데 혼자 면접을 보고 회장 후보로 선정됐었습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사회를 열어 강 회장의 사퇴 안을 통과시키고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사외이사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강 행장 역시 주어진 기간에 국민은행장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혀 내년 10월까지 행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점은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회장 후보 공정성 논란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으면서 행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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