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경제 상황을 비추는 거울로 주식시장을 언급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물가와 금리 급등 공포로 뉴욕증시가 연일 폭락하며 우리 경제에도 큰 충격을 전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역사상 최초로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는데, 우리 증시도 외국인들의 연일 매도로 코스피 2,5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개장과 함께 또 큰 폭으로 떨어져 다우지수는 2.8%, 나스닥은 4.7%나 하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보냈습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9일 638포인트, 10일 880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3일째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는데, 미국 주식시장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지난달 물가 상승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고, 이것이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며 금융시장이 발작 수준의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내일 밤 있을 미 연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기존 예상치인 0.5%p가 아니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 "75bp(0.75%p) 금리 인상을 하면서 경기를 더 악화시켜 버리면 시장은 주식시장이 문제가 아니라, 경기에 무지한 압력을 줄 수 있어서…."
이런 미국 증시 폭락에 코스피 지수도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이 깨졌고, 코스닥도 800선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미국이 금리를 한꺼번에 0.75%p 올리는 일은 1994년 이후로 28년간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미 연준이 내일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