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이후 밤마다 귀가 때 택시를 잡지 못하는 대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일(15일)부터 40년간 금지했던 합승을 부활하겠다고 하는데, 휴대폰 플랫폼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문제는 카카오택시 등 플랫폼 업체의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는 점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회식을 마치고 밤늦게 집에 돌아가는 길은 그야말로 곤혹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은 일찍 끊기고, 택시를 타고 싶어도 빈 택시를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고 어플을 사용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윤주혜 / 서울 화곡동
- "밥 먹고 나와서 택시 잘 안 잡혀서 오랫동안 택시 잡았던…. 한 시간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실제 코로나19 직전과 비교할 때 심야시간대 개인택시는 5.9% 감소했고, 법인은 무려 12% 급감했습니다.
지하철 연장운행을 일부 다시 시행했음에도 대란이 사그라들지 않아, 정부는 40년 만에 택시 합승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승객 모두가 플랫폼을 통해 신청해야 합승이 가능하고, 본인 확인을 거처야 차에 탈 수 있습니다.
6인승 이상 승용차나 승합차는 성별이 달라도 합승할 수 있지만, 5인승 이하 택시는 같은 성별만 가능합니다.
플랫폼 업체들은 합승 서비스 도입을 이제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택시 플랫폼 관계자
- "저희가 합승 관련해서는 특별히 준비 중이거나 한 건 없어요. 가능성만 검토 중이다…."
다만, 택시 기사가 승객을 합승시키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데다 안전 우려도 여전해 제도 정착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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