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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대 판매된 쏘렌토, 쌍용이 내놓은 경쟁차종 토레스,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스포티지 [사진출처=기아, 쌍용차] |
기아 차종 중 봉고, 모닝, 카니발에 이어 네 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서는 최초다.
14일 기아에 따르면 쏘렌토는 지난 5월말까지 총 99만8695대 판매된 뒤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내친 김에 국내 SUV 판매 1위를 넘어 현대차 그랜저가 5년 동안 차지한 국민차 타이틀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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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 쏘렌토 [사진출처=기아] |
1세대는 23만9346대, 2009년 출시된 2세대는 20만399대, 2014년 나온 3세대는 38만6010대 팔렸다.
3세대 들어 판매가 급증했지만 쏘렌토 열풍을 일으킨 것은 2020년 3월 출시된 4세대다. 4세대는 마침내 SUV 1위였던 싼타페도 제쳤다.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차종별 판매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쏘렌토는 2020년 8만1869대 판매됐다. 전년도의 5만2663대보다 55.5% 증가했다. SUV 판매 1위 자리도 차지했다.
반면 싼타페는 2019년 8만6913대에서 2020년 5만8240대로 33% 감소했다. 높은 가성비를 앞세운 경쟁차종인 르노코리아 QM6는 4만6952대에서 4만7931대로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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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렌토 [사진출처=기아] |
쏘렌토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심각한 출고대란이 발생했던 지난해에도 SUV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대수는 6만9934대다. 싼타페는 4만1600대, QM6는 3만7747대 각각 팔렸다.
쏘렌토는 그랜저(8만9084대), 카니발(7만3503대), 아반떼(7만1036대) 다음으로 국내 내수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가장 유력한 국민차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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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 [사진출처=현대차] |
그랜저는 2만5753대로 2위, 아반떼는 2만4326대로 3위, 제네시스 G80은 2만2476대로 4위로 집계됐다.
쏘렌토 돌풍은 2020년 사전계약 때 예고됐다. 사전계약 첫날 1만8941대 실적을 올렸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현재 극심한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1년2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1년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월 평균 1만5000대 가량 계약되고 있다.
월 평균 판매대수보다 3배 가량 많다. 미출고 물량도 12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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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렌토 [사진출처=기아] |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이 주목받으면서 중·대형 SUV 인기가 치솟은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쏘렌토 인기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견인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충전 불편이 없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들어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도 더 증가했다.
현재 쏘렌토 계약자 10명 중 7명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10명 중 6명 수준이었다.
쏘렌토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자인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의 '2021 올해의 대형 SUV',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인 레드닷과 IF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미국 제이디파워의 '2022 내구품질조사'에서도 SUV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100만대 신화를 쓴 쏘렌토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4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대수는 390만대 수준이다. 올해 3분기(7~9월)에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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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레스 [사진출처=쌍용차] |
수요층이 일부 겹치는 동생인 스포티지의 돌풍, 새로운 경쟁차종인 쌍용차 토레스의 등장, 그랜저의 뒷심 발휘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판매대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 1~5월 전년동기보다 319.9% 증가한 2만2253대가 판매됐다.
지난 13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토레스는 스포티지나 투싼 등 준중형 SUV 가격대에 해당하는 2690만~3040만원에 나왔다.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가 회사 운명을 걸고 '파격가' 2000만원대에 선보였다. 'SUV 전설'로 불리는 무쏘의 후속 모델이라는 후광 효과도 있다.
그랜저도 지난 3월과 5월엔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6년 연속 국민차 타이틀 획득을 향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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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렌토 [사진출처=기아] |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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