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며 아파트 공사 현장 곳곳은 시멘트와 철근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파업이 풀려도 장마에 폭염이 이어지며 공사는 큰 차질이 불가피 한데요.
입주 기한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상계동의 아파트 재개발 현장입니다.
아파트의 뼈대를 올리는 골조 공사를 진행하다 사실상 공정이 멈췄습니다.
철근을 올려야 할 타워크레인은 멈춰 섰고 현장 내부에도 오가는 인력이나 움직임 없이 적막감이 감돕니다.
▶ 인터뷰(☎) : 공사 현장 관계자
- "외부에 있는 철제폼(거푸집)을 내려야 하잖아요. 그 작업 말고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요. 섰단 얘기예요, 현장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시멘트 공급이 멈춘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한 건설업체는 골조 공사 중인 현장의 90%가 공사를 중단했다고 고충을 호소했습니다.」
현장에선 철근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데다 일부 공정만 진행하면 손해를 보는 구조라 조만간 현장 대부분이 멈출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공사 중단이 계속되다 장마철까지 겹치면 콘크리트 타설을 할 수 없어 공사 지연이 장기화돼 입주 기한을 맞추기도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 인터뷰(☎) : 건설사 관계자
- "지금처럼 자재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파업이 계속되면 공기(공사기한) 맞추는데 압박이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추가 공사가 불가피한…."
자재비 인상과 코로나 이후 인력난에 시달리던 건설현장에 자재 수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주택 공급에도 큰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