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공장. [사진 출처 = LG에너지솔루션] |
4680배터리는 지름 46밀리미터(mm), 높이 80mm인 원통형배터리다. 기존에 테슬라 등이 주로 채택했던 21700배터리(지름 21mm, 높이 70mm) 보다 부피가 크지만, 에너지밀도와 출력이 각각 5배, 6배 높아 배터리 폼팩터(형태)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테슬라도 지난 2020년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4680배터리를 소개하는 한편 자체 생산하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배터리 양산 설비를 충북 오창 2공장에 마련할 예정이다. 투자액은 5800억원, 생산 규모는 9기가와트시(GWh)다.
이외에 오창 1공장에도 1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21700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증설한 생산라인의 양산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공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파우치, 원통형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 따라 4680배터리 공급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업계 1위인 테슬라가 자체 생산을 예고했지만, 당분간 외주 생산에 기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4680배터리 개발은 일본 파나소닉이 앞서가고 있다. 해외 매체인 인사이드이브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지난 5월 시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 삼성SDI가 지름이 46mm인 중대형 원통형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규격을 확정 짓지 않았지만, 현재 여러 완성차 업체와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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