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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I코스모링크 소방용 고내화전선 |
V-체크 인증은 제품의 품질과 성능 향상을 통한 경쟁력 향상과 안전사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품의 안전, 성능, 신뢰성 등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다. 한국인정기구(KOLAS)가 국가표준기본법 등에 따라 공인한 제품인증기관의 통합 인증마크인 'V-체크 제품인증마크'를 인증 제품에 부착할 수 있다.
이번에 V-체크 인증을 받은 KBI코스모링크의 소방용 내화전선은 지난 4일부터 시행된 타격 조건(830℃/120분+)을 충족했다. 또 영국규격에 따른 조건(950℃/180분)을 충족한 소방용 전선을 비롯해 저독성 내화전선까지 확보했다.
그동안 국내 소방용 내화전선은 750℃ 불꽃온도에서 90분 동안만 성능을 유지하면 됐다. 이는 2012년 이후 적용되고 있는 내화성능 기준인데, 최근까지 발생한 다양한 화재상황에 견디기 어렵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소방청에서는 830℃ 불꽃온도에서 120분간 5분마다 타격해도 내화전선의 성능이 유지돼야 한다는 새로운 내화성능기준을 최근 고시했다. 기존의 진부한 내화성능을 국제규격(IEC)에 부합되도록 바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고내화 성능 기준에 맞춘 성능인증이 없어 제품검사기술기준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KBI코스모링크가 V-체크 제품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것은 새 기준에 맞춘 소방용 고내화전선의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내화전선은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대피 유도등, 화재감지기, 연기배출설비 등 모든 방재시설에 전원을 공급해 초기 진화를 돕고 2차 피해 확산을 막는 생명선 역할을 한다. 국내에 시공되는 모든 내화전선은 6월 4일부터 변경된 내화성능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이번에 국내 최초로 새로운 내화성능기준에 따른 V-체크 인증을 취득하면서 새롭게 성능인증 기준을 마련하게 됐다"며 "내화성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소방용 내화
KBI코스모링크는 1965년 한일전선 사명으로 전선제조를 시작해 5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국내 중견 전선 제조사다. 2013년 KBI그룹(당시 갑을상사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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