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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르노코리아자동차> |
지난 3월 취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시장에 딱 맞는 차를 만들어서 내수 시장에 판매하고 수출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라며 "르노·지리그룹이 진출해있는 시장으로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유럽 중심인 르노코리아의 차량 수출 지역이 북미와 중국 등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22년 만에 르노삼성코리아에서 '삼성'을 떼고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사명을 바꿨다.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맺은 상표 계약 유예기간이 오는 8월 끝나기 때문이다. 중국 지리그룹 산하 지리오토모빌홀딩스도 새롭게 주주로 합류한다. 지리홀딩스는 지난달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264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리오토모빌홀딩스 합류로 자본 확충과 차종 다변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드블레즈 사장은 "투자를 계속하려면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자를 추진 중"이라며 "증자 전 회사가치가 '100'이었다고 가정하면 증자 뒤 회사 가치는 '130'으로 커지고, 이 증자 금액을 바탕으로 미래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지리홀딩스 산하의 볼보자동차 플랫폼(CMA)을 활용한 하이브리드차 개발에도 나섰다. 르노코리아가 볼보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유는 차체 크기 때문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시장은 전체 판매량의 55%가 D세그먼트(중형)나 E세그먼트(준대형)이고, 자동차 회사 수익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온다"며 "볼보 플랫폼은 한국은 물론 큰 차를 원하는 해외 수출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르노코리아의 주력상품인 XM3는 소형 SUV이고, QM6는 중형 SUV이다.
지리그룹이 직접 르노코리아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드블레즈 사장은 "그럴 일 없다"고 수차례 선을 그었다. 그는 "지리는 그동안 볼보와 폴스타, 스마트 등 3곳과 협력했는데 모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경영권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의 경영을 계속 책임진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의 연간 생산량 목표는 최대 30만대다. 드블레즈 사장은 "적정 생산량은 15만대이고 수출까지 고려하면 최대 30만대"라며 "한국 시장에서는 연간 생산 20만대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의 첫 전기차는 이르면 2026년 출시된다. 이와 관련 '전기차 출시가 늦지 않냐'는 질문에 드블레즈 사장은 "한국시장에 한정해 말하면 (전기차 출시를 위한)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전기차 가격도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르노코리아가
[용인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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