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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키아 브루클린 FW 모델컷. [사진 출처 = CJ ENM] |
10일 CGV 청담시네시티에서 진행된 CJ ENM 첫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 22F/W 프리뷰 행사에서 홍승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중년의 취미로 여겨지던 골프가 2030세대의 핵심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젊은 층의 취미가 고급화한 데다 인증샷 문화까지 확산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 중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115만명에 달한다. 골프웨어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져서 올해 6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2020년 5조1000억원에서 10%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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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이 바스키아 IP를 기반으로 브랜드 다각화에 나선다. [사진 출처 = CJ ENM] |
골프장을 찾는 젊은 층이 많아지자 골프웨어 시장 트렌드 역시 급변하고 있다. 홍 디렉터는 이날 올해의 K-골프웨어 트렌드를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뉴 럭셔리'다. 필드 위에서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 비싼 골프웨어에도 지갑을 턱턱 여는 젊은 층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비정형적인 스타일을 의미하는 '캐주얼라이징'이다. 기성세대가 입던 전형적인 골프복이 아닌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코닉 디자인'이다. 명품처럼 로고나 캐릭터만 봐도 분별이 가능할 만큼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는다.
홍 디렉터는 "2030세대는 골프웨어를 마치 명품처럼 소비한다"면서 "럭셔리하면서도 뚜렷한 개성을 갖춘 브랜드가 영골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ENM은 이번 시즌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준비하면서 고급화에 차별화에 집중했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CJ ENM이 미국 팝 아티스트 장 미쉘 바스키아 재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 4월 출시한 두 번째 골프웨어 브랜드다.
이번 시즌은 바스키아 작품 특유의 개성을 골프웨어에 녹이는 동시에 미국 브루클린의 색다른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디자인했다. 올해의 트렌드인 녹색을 중심으로 바스키아만의 위트와 친근감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고 프리미엄 소재로 활동성을 높였다.
또 첫 번째 골프 캐주얼 브랜드인 '바스키아 골프'의 경우 CJ의 TV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해왔다면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백화점 및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전개해 고급화 전략을 취한다. 롯데 에비뉴엘,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며 무신사 골프와 골프 전문 버티컬 앱인 더카트 골프 등의 플랫폼에 입점을 완료했다.
골프에서 시작된 바스키아 브랜드는 2030세대를 겨냥하는 스트릿 컨템포러리 브랜드로도 확장된다. 이달 중순 '비케이브'와 손잡고 캐주얼한 콘셉트의 '장 미쉘 바스키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CJ ENM은 바스키아 브루클린과 바스키아 골프, 장 미쉘 바스키아 등 3개 브랜드를 다각화해 지식재산권(IP) 팬덤화를 구축, 2023년까지 누적 주문금액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 ENM의 스포츠·캐주얼 상품을 총괄하는 최요한 CJ ENM 커머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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