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시멘트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말 그대로 초비상입니다.
지금은 비축분으로 버티는데, 다음 주부터 건설 현장 셧다운이 시작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자재들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 공사장엔 적막감이 감돕니다.
나흘째 계속되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공급이 뚝 끊기면서 골조공사가 사실상 멈췄습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건축주택현장 레미콘 타설 및 철근 수급에 영향이 있어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축분과 대체공정을 통해 버티고 있지만 건설 업계에선 이번 주가 한계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재 시멘트 하루 출하량은 평소의 9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시멘트 업계는 울상입니다.
▶ 인터뷰(☎) : 배조웅 / 한국레미콘협회장
- "조금 회복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면서 원자재가 공급이 되지 않아서 저희들은 결과적으로 도산의 우려 속에…."
당장 다음 주부터 모든 레미콘 공장의 재고가 소진되고 건설현장도 셧다운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는 상황.
정부와 화물연대는 2차 교섭을 진행하며 대화에 물꼬를 텄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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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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