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부터 서비스, 여행 등 우리나라가 외국 간 돈이 오간 모든 거래의 결과를 경상수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달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된데다 배당 지급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 25년 만에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경상수지는 8천만 달러 마이너스.
적자로 돌아선 것은 2년 만입니다.
원유 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원유 등 에너지류 가격 급등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된 데 주로 기인합니다."
지난해 4월 상품수지 흑자는 49억 5천만 달러에 달했지만, 올해는 29억 5천만 달러로 거의 반 토막 났습니다.
수출액이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이 더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해외 배당이 있던 4월의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석 달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다시 넘어서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미 재정적자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경상수지마저 적자인 이른바 '쌍둥이 적자'를 기록할 우려가 커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두 가지가 동시에 적자가 나면 그 나라 경제에 대해서 평가가 나빠지고요, 투자나 이런 것들이 위축될 수 있고 우리나라가 밖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가산금리가 올라가는…."
이런 대내외적인 불안감 속에 원 달러 환율은 12원이나 오르며 1,270원 가깝게 올랐고, 증시도 1% 이상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줬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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