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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강릉시에서 개최된 `2022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장,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 신성우 현대자동차 상무. |
10일 강원도 강릉시 세인트존스호텔에서 개최된 '2022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는 'Corporate VC(기업벤처캐피탈)’라는 주제로 3개 대기업의 벤처투자 및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가 발표에 참여했다. 각 대기업들은 각각 다른 방식과 전략으로 스타트업에 투자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GS리테일은 기업 내부의 신사업부문에서 투자와 협업을 진행한다. CVC팀, M&A팀, Ops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AUM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45개 회사에 직접 투자했으며 25개 펀드에 유동성공급자(LP)로 투자했다. 투자재원은 외부 자금 없이 그룹 내부 자금으로만 투자한다. GS리테일은 펫프렌즈, 쿠캣 등을 인수하면서 GS그룹의 신사업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2020년 시그나이트파트너스라는 별도의 벤처캐피털(VC)을 설립해 이를 통해 투자를 하고 있다. 전체 투자자금의 40%가 신세계그룹이 아닌 정부기관, 금융기관 등 LP로부터 유치했다. 설립 이후 29건, 1025억원을 투자했다.
현대기아차는 본계정 투자,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제로원 펀드, 공동GP 펀드 등 다양한 투자형태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사내벤처부터 초기기업, 성장기업까지 모든 단계의 기업들에 투자한다. 실리콘밸리, 베이징, 텔아비브, 베를린, 뉴델리, 싱가포르 등 각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3개 대기업의 CVC 담당자들은 각각 CVC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 모기업과 시너지를 만드는 것과 재무적투자자(FI)로 벤처투자에 따른 수익을 내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 상무는 "우리는 스타트업 협업을 통해 GS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2011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노출되면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게된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FI 및 SI로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벤처생태계에서 참여하면서 학습하는 것의 가치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은 "CVC가 SI 만 추구하는 것보다는 FI 수익도 추구하는 것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일반 펀드로 LP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데 집중하면서, 그룹에 필요한 전략적 투자는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의 인접사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업과 관련이 없는 산업에도 투자한다.
신성우 현대자동차 상무는 "자동차 산업은 근본적인 변화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CVC를 통해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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