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팀장급 직원이 노동조합 대의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9일 저녁 경기도 화성시의 한 술집에서 현대차 소속 A팀장이 현대차 대의원 B씨의 머리를 맥주잔으로 두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나자 곧바로 현대차 노조 임원들이 현장에 파견됐고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팀장과 B씨는 회식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현재 현대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상(단협)을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건이 단협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피해자는 남양연구소 조합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노조 대의원인 만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하자 10일 오전 현대차 남양연구소 소속 대의원들은 임시회의를 소집하고 관련 사건을 논의했다. 또한 남양연구소 대의원들은 폭행사건이 발생한 본부에 항의 방문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또한 사측에 항의하거나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회사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신규 인원 충원, 정년 연장,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