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과 OECD가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반토막내고 물가 상승률은 대폭 높혀 잡았습니다.
1970년 오일쇼크 때 같은 저성장 속 고물가가 계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 조정했고, 세계은행은 이보다 낮은 2.9%를 제시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물가. OECD는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무려 2배 높아진 8.8%로 수정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값 폭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심지어 1970년대 오일쇼크 때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아이한 코세 / 세계은행 경제전망 국장
-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매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은 0.6%로 지난해 4분기 보다 0.7%p 하락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고물가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줄었고, 경제 성장을 떠받치던 수출 호조세도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물가 전망도 2.1%에서 4.8%로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수출경기가 하락하면 전체적인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플레가 높게 지속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올 수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방역조치 완화와 추경 지출로 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이마저도 오히려 물가인상을 자극하고 금리인상과 맞물려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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