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 UAM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고 기업들도 서둘러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요.
기존 교통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민경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서울시가 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한강 수상택시, 지금은 한강의 대표적인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당초 서울시는 하루 평균 2만 명의 시민이 수상택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현재 이용객은 하루 3~4명에 불과합니다."
실패 원인은 접근성이었습니다.
환승을 해야 하는 인근 버스, 지하철역과 수상택시 승강장 사이의 거리가 멀고, 예약제로 운영하다 보니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거리감을 느낀 겁니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인 UAM 역시 이 '접근성'이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전망인데,
결국,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가 어디에 설치되고, 기존 교통 시스템과 어떻게 연계되느냐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2025년까지 시행하겠다며 발표한 '제3차 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을 살펴봐도, UAM과 관련해선 기대 효과 등 추상적 내용이 전부였고,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입지 선정이나 기존 교통 시스템과의 연계 등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관련 업계는 UAM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 인터뷰(☎) : 화물업계 관계자
- "옛날에 한강에 수상택시 만들고 그런데 실효성은 별로 없었잖아요. (UAM도) 아마존이나 이런 데서 시도를 해서 우리나라도 할 모양이기는 한데…."
기존 운송업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택시업계 관계자
- "현장에서 보면 상용화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허풍으로 보고 있어요. 기존 산업하고 겹치는 부분은 지금 고민할 이유가 없어요."
현재의 교통 시스템에 UAM을 연착륙시킬 방법을 찾아 장기적인 교통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