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 전망만큼이나 우리나라 경제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OECD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 포인트 낮췄는데, 한국은행이 올 1분기 경제성적표를 살펴보니 소비와 투자 분야에서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6%로, 지난 4월 발표보다 0.1%p 하향조정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보다 0.7%p 하락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고물가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3.6% 늘며 경제성장을 떠받쳤지만, 앞으로는 이마저도 악화될 위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 경제성장률을 떠받치는 수출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최대수출국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1%p 떨어지면 우리 경제성장률 역시 0.5%p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OECD는 당초 2.1%였던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을 4.8%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수출경기가 하락하면 전체적인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플레가 높게 지속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올 수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높아졌다…."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우리나라만 예외일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진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 기대할 것은 추경 지출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뿐이라는 점.
▶ 인터뷰 :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2.7% 성장률 달성은 가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민간소비가 방역조치 완화와 추경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지만, 추경으로 풀린 돈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크다는 점과 금리 인상이 추경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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