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서울 성수동과 신사동에서 인기를 끌던 '혓바닥 쿠키'를 잠실에 들여왔다. SNS 인증 사진을 중시하는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텅 플래닛' 카페를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의류 브랜드 아더에러에서 전개하는 이 카페는 혓바닥 콘셉트의 이색 메뉴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혀 모양의 '텅 쿠키'와 독특한 표정이 그려진 '이모지 케이크' 등이 주력 메뉴다.
특히 잠실점에서는 기존 성수점과 신사점에서 만날 수 없던 새로운 메뉴도 선보인다. 크로아상 빵을 숄더백 모양으로 재해석한 '쉘린 누에블'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쉘린 크라운', '도트 케이크', '부울리 브레첼' 등 신메뉴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이달 중순부터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독특한 디자인의 홀 케이크를 판매할 계획이다.
잠실점은 특별한 공간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감각적인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였다. '불완전함 속의 미학'을 테마로 빈티지 가구부터 수천만원에 이르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소파까지 서로 다른 인테리어 요소를 섞었다.
거울을 활용한 다양한 포토존은 일명 '셀피존'으로 젊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켠에는 혀 모양의 쟁반, 머그컵, 화병 등과 함께 세계 각국 아티스트의 오브제를 엄선해 선보이는 공간을 별도로 조성, 예술적이고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다.
롯데백화점은 2030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독특한 식음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본점에만 총 4개의 이색 카페가 문을 열었다. 럭셔리 워치 메이커 IWC와 협업한 'BIG PILOT BAR BY IWC & CENTER COFFEE', 디자이너 우영미와 손잡은 '멘메이드 소공', 독립서적 큐레이션부터 LP음악, 전시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죽기 전에 가야할 카페 25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한 '보난자 커피' 등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이 4곳의 이색 카페를 찾은 고객의 60%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4월18일~6월6일) 백화점 식음 매출이 이곳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밖에도 동탄점에 패션 브랜드 아페쎄(A.P.C.)와 함께 세계 최초로 오픈한 '카페 아페쎄'를, 영등포점에 CIC F&B와 협업한 '겟댓샷'을 개점하는 등 젊은 층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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