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와 공중으로 오가는 택배, UAM은 전 세계에서 731조 원의 시장을 만들 것으로 예측되는 유망 산업입니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도 치열한데요.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인프라 조성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활주로에서 천천히 상공으로 날아오르는 유인드론, 오는 2024년 올림픽에 맞춰 프랑스 파리에서 첫선을 보이는 UAM, 에어택시입니다.
옆 나라 영국에서는 지난달, 세계 최초의 UAM 이착륙장 버티포트가 시범 개장했습니다.
오는 2040년 73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글로벌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플로리안 로이터 / 드론 제조업체 CEO
- "미래 도시에서 UAM은 대중교통이 될 것입니다. 필요할 때 UAM을 부르고 교통비를 내면 됩니다."
우리나라도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K-UAM 실증 사업'에 현대차와 SK, 롯데 등 51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UAM 기체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의 수는 선진국에 비하면 새 발의 피, 기술 수준 역시 60~70%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프라 구축도 아직 물음표입니다.
상용화를 3년 앞둔 지금도 국내 버티포트는 착공은커녕 부지 선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얼마 전 현대차가 서울역 인근, 이 대형호텔을 허물고 버티포트를 짓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재까지 구체적인 장소가 발표된 버티포트 부지는 이곳과 김포공항뿐입니다."
이마저도 대통령실이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며 서울역 인근 지역 대부분이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여 관련 부처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류성원 /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팀장
- "(UAM은) 아직 산업 형성 초기 단계로 국제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입니다.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
특히, 배터리와 ICT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UAM 산업 육성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