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봄 가뭄에 비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양파와 마늘 등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밥상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5일) 현장 물가를 점검한 뒤 관련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
지난달 3천 원 대였던 양파 가격이 5천 원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마늘 가격도 한 달 새 3천 원이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순자 / 서울 상계동
- "한 50% 정도는 오른 것 같아요 진짜. 오늘 지나버리면 또 손해에요. 그래서 마늘 사려고 오늘 빨리 왔어요."
계속되는 비료 가격 상승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공급량이 대폭 줄어 가격이 오른 건데,
양파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96.6%나 급등했고, 감자와 마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대형마트에 마련된 채소창고입니다. 양파와 마늘로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최근 공급이 줄면서 군데군데 빈 공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소 가격 상승으로 서민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리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현장점검에 나서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 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 가뭄피해 지역 중심으로 관정개발, 양수 장비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가뭄 대책비 7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22억 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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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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