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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왼쪽)와 K8 [사진출처=현대차, 기아] |
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1~5월 차종별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소는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차·중고차 통계를 산출한다.
분석 결과, 그랜저는 5월에 7303대 팔리면서 판매 1위(승용차 기준) 자리를 차지했다. 경쟁차종인 기아 K8은 3795대로 10위에 그쳤다.
기아 쏘렌토는 5987대로 2위, 기아 카니발은 5561대로 3위, 현대 아반떼는 5058대로 4위를 기록했다.
그랜저는 올초 극심한 생산차질과 판매부진에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3월 1위 자리를 되찾았다. 4월엔 3위로 내려갔다가 5월에 다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한 그랜저는 '6년 연속 국민차' 대기록 수립을 향한 추진력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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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세대 그랜저 비교 [사진출처=현대차] |
당시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다듬는 수준에 나오는 게 일반적이었던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공식을 파괴하고 완전변경 모델 수준으로 거듭났다.
품격과 중후함을 추구하던 기존 그랜저와 달리 콘셉트카를 닮은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 "지금까지 이런 그랜저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뉴 그랜저는 기업체 임원용차로 얻게 된 '성공 아이콘',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에 걸맞는 편의성과 안전성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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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 [사진출처=현대차] |
기존의 중후함보다는 시선을 강탈하는 기하학적 패턴과 날카로운 선으로 개성을 추구, 새로운 수요층인 오빠는 물론 엄마의 마음도 사로잡으며 판매 신화를 쓰고 있다.
'성공 아이콘' 이미지는 기존 임원차·아빠차 수요를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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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와 1위 다툼을 벌이는 쏘렌토 [사진출처=기아] |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출고적체에다 K8의 공격을 지원받은 쏘렌토와 카니발의 추격도 매서워졌다.
갈 길은 급한데 설상가상, 현대차 아산공장이 전기차 아이오닉6 생산설비 공사에 들어가면서 1월 한달 동안 생산까지 일시 중단됐다.
더뉴 그랜저는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지난 1월 굴욕을 당했다. 판매대수는 3949대로 '10위'까지 떨어졌다.
같은 현대 소속 아반떼가 6797대로 1위, 제네시스 G80이 6655대로 2위를 차지한 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쏘렌토는 5563대로 3위, 카니발은 5529대로 4위, 스포티지는 5053대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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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8 [사진출처=기아] |
2월엔 5위(3708대)로 다시 순위를 끌어올린 뒤 3월엔 1위(6262대) 자리를 되찾았다.
4월엔 아반떼(5795대), 쏘렌토(5599대)에 밀려 3위(5336대)로 밀려났지만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5월 1위 자리 탈환을 위한 힘을 비축했다.
올 1~5월 누적 판매대수는 2만6558대다. 1위 쏘렌토는 2만7553대다. 995대 차이로 좁혀졌다.
그랜저는 판매량도 상승세다. 5월엔 전년동월보다 6.7% 판매가 늘었다.
반면 국민차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쏘렌토는 7.6%, 카니발은 24.4% 감소했다. 그랜저와 경쟁하면서 쏘렌토·카니발을 지원하는 K8은 3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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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 [사진출처=현대차] |
스포티지는 지난달 4585대 팔리면서 전년동월보다 판매대수가 466.7% 폭증했다. 덩달아 올 1~5월 누적 판매대수는 2만3287대로 많아졌다. 톱5에도 진입하면서 새로운 국민차 도전자가 됐다.
그랜저 수요를 일부 잠식하는 제네시스 G80도 올 1~5월 2만3748대 팔리면서 4위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뉴 그랜저는 지난해 더 크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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