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이날부터 부분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지난 5월 한 달간 워터파크·수상레저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어났다. 워터파크 관련 매출은 8배 이상 증가했고, 수상레저시설 관련 매출도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2년여간 정상 운영이 어려웠던 주요 시설들이 재개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휴가철 수요가 몰리는 만큼 당분간 매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연 등 페스티벌 열기도 뜨겁다. 유명 뮤지션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티켓팅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쟁이 됐다.
위메프는 지난 4월부터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워터밤 등의 티켓 예약을 잇달아 시작했는데 티켓 오픈 당일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서울재즈페스티벌과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는 소비자가 대거 몰리면서 판매 개시 1분여 만에 모든 회차가 매진됐을 정도다. 인터파크와 11번가 등 타 이커머스 채널에서도 대체로 매진됐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다.
↑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뷰티풀 민트 라이프와 서울재즈페스티벌은 마무리됐지만, 워터밤과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이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다. 오는 8월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도 열릴 전망이다.
국내 행사와 여행뿐 아니라 해외여행 수요도 회복세를 차츰 보이고 있다.
티몬이 지난달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거리두기 등이 이어졌던 올해 1~3월 평균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전년 동기보다는 4배 이상 늘었다.
항공권 예약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괌이 1위를 차지했고, 방콕과 하노이, 호치민, LA순으로 이어졌다. 티몬은 해외 입국자 격리가 해제된 후 맞는 첫 휴가철인 만큼 가족 단위 여행객이 선호하는 남태평양, 동남아 휴양지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이후로 처음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것으로 여러 수치상 해외여행의 잠재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 시 7일 격리 의무제도 해제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 대응 여력을 감안해 일상 회복의 폭은 더욱 넓히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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