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구글이 이번 달부터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따르지 않는 앱을 퇴출시키고 있습니다.
구글 측은 30%에 가까운 통행세를 걷겠다는 건데 결국 이 수수료 폭탄은 소비자나 창작자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승자는 글로벌 공룡 구글 뿐이네요.
포커스M,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OTT 서비스의 이용료를 확인해봤습니다.
휴대폰 앱에서는 12500원이지만 PC웹사이트에서는 10900원으로 20%나 차이납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구글이 외부결제로 이어지는 앱에 대해 업데이트를 금지하면서 이처럼 웹에서 결제하는 게 더 저렴해졌습니다. "
구글이 이달 1일부터 일종의 통행세를 걷겠다고 나서면서 국내 주요 웹툰과 음원, OTT 플랫폼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곧바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 겁니다.
일부 플랫폼들은 높아진 수수료 부담에 분량 등을 줄이는 것까지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성수현 / YMCA 시민중계실 팀장
- "결국 (플랫폼) 사업자들이 늘어난 요금만큼 소비자들한테 전가할 거고요. 소비자 특성상 익숙한 결제 방식을 주로 선호하기 때문에…."
창작자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익이 줄어드는 수준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인규 /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장
- "창작자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가격을 올리면서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구글의 인앱결제 시행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실태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금지행위 위반이 확인되면 사실조사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언제 조사가 완료될진 현재로선 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한 / 변호사
- "다른 결제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불편하게 할 경우 분쟁에 해당합니다. 구글이 법률을 위반한 걸 명확하게 주장할 수 있습니다. "
「 구글은 이번 앱 수수료 정책으로 연간 4천억 원의 추가 수익을 얻고 소비자는 2천억 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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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영민 기자·전현준 VJ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