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요기요가 즉시 배송 서비스 '요마트'의 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달 200여개의 GS더프레시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수도권, 강원, 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지역으로 확장하고 다음달까지 전국 350여개 매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요마트는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요기요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운영이 중단됐지만 지난달 중순 재출범했다. 퀵커머스 시장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 초기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일인데, GS리테일이 전국에 거느린 GS더프레시 매장과 요기요의 배달 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만나 단숨에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요기요의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와의 시너지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요기패스 구독자가 요마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선신품, 가정간편식(HMR), 즉석식품, 잡화 등 약 1만 개의 상품을 최대 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요기요가 퀵커머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배달앱 중에서는 배달의민족 'B마트', 쿠팡 '쿠팡이츠 마트'가 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국내 퀵커머스 거래액은 3000억원 수준이지만 업계에선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
박우현 요기요 신사업본부장은 "요기요 고객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요마트의 퀵커머스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배달앱 최초로 전국 배송망을 빠르게 구축한 만큼 수준 높은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상품군을 통해 퀵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밝혔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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