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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부터 '골든고비맥주'를 출시해 판매한다. 골든고비맥주는 GS25의 몽골 지역 사업과 관련, 현지 파트너사인 숀콜라이 그룹이 생산한 제품이다. 몽골 내 맥주 점유율 약 90%에 달하는 현지 대표 맥주다.
골든고비맥주 출시는 지난달 GS25가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갓생폭탄맥주'를 제조한 데 이은 행보다. 국내 소맥(소주+맥주) 애호가들을 공략하는 동시에 타 편의점에는 없는 이국적인 상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또 오는 7월부터는 가수 박재범이 제조해 인기리에 판매 중인 '원소주'의 후속작 '원소주스피릿'을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원소주는 연일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주 제품이다.
세븐일레븐도 그에 상응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원소주와 경쟁할 상품으로 '토끼소주'와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를 출시해 주류 마니아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의 경우 최근 초도생산 물량 10만개가 출시 3주 만에 완판됐다.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는 가수 임창정이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고깃집의 메뉴를 정식으로 상품화한 것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제품 격인 '토끼소주' 인기가 더해지면서 세븐일레븐의 올해 5월 1~27일 전통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가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상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건 물가 상승 여파로 '혼술족·홈술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최근 나오고 있어서다. '혼술족'은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을, '홈술족'은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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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상승했다. 지난 3월(6.6%)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지난 1998년 4월(7.0%) 이래 가장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 끼 식사 가격도 오르고는 있지만, 식당가에서 주류의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잇따라 제품 출고가를 인상하자 자영업자들이 덩달아 소비자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일부 식당은 이미 소주와 맥주를 병당 5000~6000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편의점들의 주류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긴 하겠지만, 특색 있는 상품을 출시해야 타 브랜드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다양한 수제 맥주 출시는 물론, 연예인과의 협업도 경쟁처럼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주류시장의) 파이 전체가 커지긴 하겠지만, 누가 더 큰 비중을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며 "여름철 수요가 높은 맥주류도 물론 있으나, 전통주 시장
그러면서 "(맥주) 4캔 1만원 행사가 대체로 사라졌고, 진행 중인 브랜드들도 출혈 경쟁이라 오래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제는 가격이 아니라 정말 상품만으로 경쟁해야 하는 시점이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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