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동훈 효과'란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한동훈 신임 법무부 장관의 이례적인 인기에 그의 패션 아이템 역시 연일 주목 받고 있다. 한 장관이 든 가방부터 그가 착용한 안경테, 스카프, 시계줄까지 화제가 됐다. 특히 장관에 오른 뒤 정장 차림이 자주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한동안 '구식' 취급을 받던 넥타이와 넥타이 핀 등 액세서리도 새삼 눈길을 받는 추세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인근에서 남성 맞춤 정장을 전문으로 하는 테일러숍을 운영하는 A 대표는 지난달 30일 "넥타이 핀, 커프스 링 등을 찾는 젊은층이 종종 있다"면서 "선물을 한다며 '한동훈 넥타이'랑 비슷한 게 있는지 물어본 사람도 꽤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요샌 특정직군 아니고서야 양복을 잘 안 입는데다가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정장을 맞추는 경우는 더욱 희귀해진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이나 나이대와 상관없이 고급 정장과 정장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꼭 한 장관 영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본인이 평소 정장을 좋아한다면 되도록 멋스럽게 입으려 하는 편이고, 그런 점에서 정장 아이템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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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전, 슈트 중심의 남성복이 일반적일 땐 와이셔츠는 물론 커프스 링, 넥타이 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이후 남성복에도 캐주얼리즘이 강해지면서 정장을 입더라도 넥타이를 메지 않는 식으로 (패션 아이템을) 덜어냈는데, 이제 개성과 자신만의 멋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게 돼 다시 (정장 아이템
이어 "한 장관은 넥타이 핀까지 맞춰 할 정도로 보수적이면서도, 재킷 품도 바짓단도 자신에게 딱 맞춘 본인 만의 스타일로 정장을 입는다"며 "그런 점에서 한 장관은 신구세대 모두에게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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