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엔데믹 전환 분위기 속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위한 결제 수단을 확대한다.
1일 CU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알리페이 등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인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지역은 경기도로 올 초 대비 무려 2.6배나 늘었다. 대전(2.1배), 부산(1.9배), 서울(1.8배)도 모두 2배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이달부터는 제주도에 비자 없이 입국·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CU는 연내 필리핀 지캐쉬, 태국 트루머니,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해외 결제 수단 9가지를 추가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초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해 알리페이홍콩을 신규 도입했고, 베트남의 결제 수단인 나파스 카드도 도입했다.
CU 관계자는 "기존 중국인 관광객 중심의 해외결제수단 결제 서비스를 최근 동남아시아 고객 등의 증가 추세에 맞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로 확대한 것"이라며 "현행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를 포함하면 연내 12가지 결제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CU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핀테크 해외송금 서비스 앱인 '유트랜스퍼'를 통한 환전 서비스를 도입했다. 달러, 엔화, 위안화, 유로 등 총 9가지 통화에 대해 환전 서비스를 24시간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즐겁게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결제수단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프랜차이즈로서 국내외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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