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고객이 선풍기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마트] |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선풍기 매출 중 일반 선풍기 비중은 59.5%로 집계됐다. 반면 써큘레이터는 32%, 휴대용 선풍기는 8.5%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2년 동안 써큘레이터 매출이 일반 선풍기 매출 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실제 각 연도 별 이마트 선풍기 매출에서 써큘레이터와 일반 선풍기 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 51.1%와 42.9%, 2021년엔 44.5%와 43.6%였다.
가까운 주변에만 바람을 보내는 일반 선풍기와 달리 써큘레이터는 일직선으로 멀리 바람을 보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킨다. 이 때문에 에어컨 냉기를 실내 전체에 순환시킬 용도로 써큘레이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에어컨을 세게 틀지 않아도 집안 전체 온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써큘레이터는 이같은 강력한 기능 탓에 가격이 일반 선풍기에 2배에 가깝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써큘레이터 평균가는 12만9000원, 일반 선풍기 평균가는 7만3000원이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냉방제품 구매할 때 가격이 저렴한 일반 선풍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유통사들은 본격 여름을 앞두고 일반 선풍기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일렉트로맨 표준형 선풍기'를 일반 선풍기보다 2만~3만원 저렴한 4
홈플러스도 지난달 중순 PB 상품인 '일렉트리카'(electrika) 선풍기 5종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신일, 보국, 르젠 등 인기 선풍기 브랜드 제품도 최대 20% 할인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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