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이하 폴드4)'의 세부 사양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의 유명한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100% 정확하다"는 말과 함께 폴드4의 상세 스펙을 공개했다.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메인디스플레이와 커버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주사율은 전작인 폴드3과 차이가 없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120헤르츠(Hz)를 지원하며 메인디스플레이는 7.6인치 QXGA+ AMOLED, 커버디스플레이는 6.2인치 HD+ AMOLED가 적용됐다.
다만 종횡비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앞서 폴드4의 커버디스플레이 종횡비가 기존 24.5:9에서 23:9로, 메인디스플레이는 5:4에서 6:5로 변경된다고 전망했다. 외부 화면은 가로로 넓어지고, 내부 화면은 세로로 길어진다는 뜻이다.
카메라의 경우 전작 대비 후면 카메라의 화질이 대폭 향상됐다. 폴드 시리즈는 후면·전면·커버 등 세 부분에 카메라가 있는데 전작인 폴드3의 후면에는 1200만 화소의 3개 카메라가 탑재됐었다.
폴드4의 경우 50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 1000만 화소의 망원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면과 커버디스플레이에는 전작과 동일하게 400만, 1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각각 탑재된다.
아이스유니버스는 퀄컴이 개발한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 1세대'가 폴드4의 두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2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1세대보다 처리 속도는 10% 높고, 전력 소모량은 30% 낮은 게 특징이다.
폴드4의 AP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비슷한 시기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와의 '두뇌' 경쟁에서 거리 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스냅드래곤8 1세대는 발열을 제외하면 애플의 A15와 성능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폴드4의 AP는 업그레이드되지만, 아이폰14 일반 모델에 기존 AP가 쓰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AP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TSMC가 오는 2023년까지 5나노미터(nm) 공정을 유지하면서 아이폰14 일반 모델에는 전작과 같은 A15 칩셋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만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개선된 A16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폴드4의 배터리 용량은 4400밀리암페어시(mAh)로 전작과 같고
아이스유니버스는 이번에 폴드4의 무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260g보다 가벼울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작인 폴드3의 무게는 271g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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