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와우 회원 90만명, 한달에 얼마 아끼나 봤더니…연 86만원

↑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박형기 기자]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회원 가운데, 서비스 이용에 따른 할인 효과를 누리는 상위 10%(90만명) 인원이 연평균 86만원의 절약 효과를 보게 된다. 로켓배송(무료배송), 30일 무료반품, 와우 회원 전용 할인 쿠폰 등 3가지 서비스에 따른 비용 절감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월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들 사이서 할인 효과를 크게 보고 있는 상위 10%의 가입자들이 매월 7만2000원 수준의 할인을 받는다고 자사 앱에 공지했다. 90만 명 이상 회원들의 절약 금액은 3개월간 21만6000원이었고, 연간으로 늘리는 86만4000원으로 분석됐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월 2900원 기준으로 월 7만2000원의 할인 효과는 24개의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은 것과 같다. 연간으로는 288개의 로켓 무료배송 효과와 마찬가지"라며 "무료 배송을 1차례 이상만 해도 요금 이상의 할인 혜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와우 회원들의 월 절약 요금은 로켓배송, 무료반품, 와우 전용 할인 쿠폰 등 3가지에만 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인 로켓프레시,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기타 서비스를 포함하면 혜택 금액이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현재 월 2900원의 요금을 내는데, 오는 6월부터는 가입자 전원이 4990원으로 멤버십 요금 변경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 와우 멤버십은 로켓배송 무료배송(건당 3000원), 30일 무료반품(건당 5000원), 로켓직구 무료배송(건당 2500원),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12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와우 멤버십 회원들의 소비 금액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와우 회원을 포함한 쿠팡 활성고객의 1인당 구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이상 증가한 283달러(34만원)이다. 와우 멤버십 유료회원도 출시 3년만인 지난 1분기 9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2020년(600만명) 대비 50%나 증가한 수치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