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오르면 차주부담 가중될듯
↑ 서울의 아파트 주택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금리도 치솟으면서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가 더 많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앞으로 상승할 여지가 큰 만큼 세입자의 부담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의 연간 전월세 전환율은 3.19%로 집계됐습니다. 전세보증금 1억 원을 월세로 돌릴 경우 연간 319만 원, 매달 27만 원가량을 월세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이날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금리 밴드의 하단 평균은 3.61%, 상단 평균은 4.59%로 집계됐습니다.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전월세 전환율보다 적게는 0.42%포인트, 많게는 1.4%포인트 높습니다. 이는 같은 금액의 보증금을 월세로 돌렸을 때보다 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에 내야 할 이자가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1억 원을 은행에서 빌렸을 경우 은행 이자(밴드 평균 적용)가 월세보다 매달 최소 3만 6000원에서 최대 11만 7000원 정도 더 많은 셈입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당분간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전세대출 금리 역시 코픽스에 연동되는 만큼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 월세, 전세 추월했다…4월 임대차 거래 중 50.4%가 '월세' /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전국에서 이뤄진 임대차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이 50%를 넘어 전세 거래량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잇단 금리 인상으로 세입자 입장에서도 전세대출을 받아 비싼 이자를 내느니 차라리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분위기도 월세 증가에 영향을 미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월세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전월세 전환율도 함께 끌어올려 일부 월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금리 상승이 지금 당장에는 차주에게만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임대차 시장에 영향이 미친다면 일반인들에게도 부담이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