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망고빙수 열풍 주도 신라호텔, 올해 8만3000원에 판매
여름철 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호텔 애플망고 빙수 가격이 1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가 31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지난 23일부터 1층 로비 라운지 '마루'에서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9만6000원(한 그릇)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호텔은 올 여름 애플망고 빙수를 포함한 7가지 종류의 빙수를 선보입니다. 7종류 중 가장 비싼 빙수는 '애망빙'입니다. 다른 6종류의 가격대는 6만원대입니다.
호텔측에 따르면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에는 제주산 최고급 애플 망고 2개 이상을 통째로 썰어 넣었습니다. 또 민트 망고 소스를 황금막으로 얇게 감싸 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맛과 비주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했다는 게 호텔측의 설명입니다.
호텔 관계자는 "보기에도 좋고, 포인트를 주기 위해 식용 금(24K)을 이용해 황금막을 넣었다"며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더했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지난 주말(27일~29일) 판매된 빙수 중 60% 가량이 해당 빙수"라며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빙수들보다 인기가 좋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애플망고빙수 열풍을 불고 온 것은 신라호텔이었습니다. 2008년 신라호텔 제주에서 처음 선보여 인기를 끌며 호텔 빙수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신라호텔의 애망빙 가격은 8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 더 오른 가격으로 책정됐습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도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판매합니다. 한 그릇에 8만3000원입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애망빙이 1만원 이상 비싼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매해 여름 럭셔리 호텔 빙수가 이슈화 될 때마다 '빙수에 금가루를 뿌렸나'는 등의 반응이 나오곤 한다"며 "이번엔 진짜 금가루를 뿌려 흥미롭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가장 고가의 호텔빙수는 조선팰리스호텔이 선보인 샤인머스캣 빙수였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 사이에서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누리는 행복) 트렌드가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 잡은 데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복 소비' 심리가 맞물리고 있어 한동안 수 만원을 호가하는 호텔 빙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